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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냥 누워있다가 하루가 지나갔다면 본문
제가 우울증이 있을 때
주말만 되면 휴대폰만 하다 시간이 다 간 적이 대부분이었어요.
마음이 답답하긴 한데,
그렇다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는게 가장 크더라구요
그러다 문득,
“내가 요즘 좀 무기력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동도 해보고, 감사일기도 써봤는데
우울증에 가장 좋은 대표적인 2가지 이기도 하죠.
운동이랑 감사일기
사실 기분이 안 좋을 때
뭔가를 하면 좀 나아진다 들어서
저도 운동 해보려고 했는데
근데... 막상 그게 또 너무 힘든 거예요.
계획해놓고 못 하면 괜히 더 자책하고.
감사일기도 써보려고 했는데
감사할 일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억지로 쓰면 오히려 현타가 와요..ㅎ)
생각보다 제일 좋았던 건 그냥 걷기였어요
그러다 정말 별생각 없이
집 앞 편의점까지 걷고 온 날이 있었어요.
딱 10분이었는데,
기분이 진짜 이상하게 괜찮았어요.
그날 따라 유독 햇빛도 좋았고,
바람도 기분 좋게 불고,
길가던 강아지도 너무 귀엽고..🙃
그냥 나갔다 왔을 뿐인데
머리가 조금 맑아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 이후로 날씨가 좋으면 자주 걷게 됐어요.
회사 다닐 때도 점심시간에 커피살 겸 다녀오면 너무 좋더라구요
처음엔 날씨 좋을 때만 나갔는데
나중에는 날씨 상관없이
눈올 땐 눈보러 나가고 비오면 빗소리 들으러 나가고
근데 또 그냥 나가서 산책하는 것보다
걸으면서 소소한 것들에 시선을 두고, 딴생각도 하고
그런 시간이 훨씬 효과가 좋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감사일기 대신
산책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기도 했는데,
다이어리에 인화해서 정리하는 건 또 너무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쓰고 있는 산책 일지를 바탕으로
산책일지 앱을 만들었어요.
혼자 처음 만든 앱이라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이런 걸 같이 기록하고 나누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5월 말쯤 완성 예정이에요.
아래는 제가 디자인 한 산책 앱 입니다.
혹시 앱을 사용해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구글 폼 통해 이메일 남겨주세요.
출시 후 다운로드 링크를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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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일지(가칭)" 앱의 MVP 버전을 사용해볼 수 있도록 (다운로드)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사용 후 앱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주시면 1년동안 무료로 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전 신청 한해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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