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책] 홍보의 신 - 김선태

홍보의 신(충주시 홍보맨의 시켜서 한 마케팅) - 김선태

예전에 서점에서 잠깐 읽었는데 재밌어서 이번에 책을 빌려 제대로 읽었다. 앞 부분에는 지자체들이 유튜브에 예산을 얼마 투입하고 구독자가 얼마나 생겼는지 표로 정리한 내용이 나오는데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궁금한 사람들은 꼭 한번씩 보길.. 정말 저 돈을 저렇게도 쓸 수 있구나 남이면 그냥 '와 대박이네' 하고 넘기겠지만 우리나라 정부의 실태라 마냥 웃고 넘길 순 없었다.
 
사실 나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은 않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고 멀리 하려 하는게 '발전이 없는 것'인데 대표적인게 공무원이 아닌가 생각했다. 물론 내가 공무원이 아니여서 다 알지 못하고 이 책의 저자처럼 아닌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홍보의 신

 
처음엔 공무원에 관심이 있지도 않고 유튜브를 하고 있지도 않지만 재밌어 보여서 읽기 시작했다. 이걸 읽으면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기 시작했는데 끝에 가서는 충추맨 유튜브도 전혀 보지 않는 내가 저자를 응원하고 있는 마음을 갖고 있는게 놀라웠다.
 
 

홍보의 신 : 네이버 도서

 
결국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기 때문에 브랜딩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내용은 정말 가볍게 나오는데 그 내용에 담긴 뜻은 정말 묵직했다. 최근에 마케팅에 대한 책을 몇권 읽었는데 본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서 역시 운 만이 아니구나 잘 된 사람은 다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가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는 그 본질들을 지키고 있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은 ( 그리고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들 )
 
1. 독창성
: 최대한 남들과 다르고 재밌게 만들자. 요즘은 정말 다양한 것들이 많다 물론 똑같이 하지만 나는 퀄리티를 높일거야 라는 전략도 있겠지만 눈에띄는 퀄리티가 아니라면 사람들에게는 다 똑같이 보이기 십상이다.
 
2. 일관성
: 누군가 구독을 한다면 내 채널의 영상이 좋아서이다. 근데 갑자기 기대하지 않은 다른 영상이 올라오면 실망할 수 있다. 일관성을 지켜야 나의 브랜드가 되고 사람들을 차근차근 모을 수 있다.
 
3. 이미지
: 충주시 -> 김선태 , 김선태 -> 충주시 이런식으로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어야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을 정말 재미있게 설명한다.
 
마지막은 눈에 띄는 행동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 받는 시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뭔가 좀 슬펐다.

분명 잘해보려 노력하는데 누군가에겐 그게 안좋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가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또 나는 누군가가 세상을 바꾸려 하는데 발목을 잡으려 하진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가볍게 읽기 너무 좋은 책이다. 재밌는데 또 좋은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